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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본 DU난임대응센터장, “난임센터는 단순 치료 지원 아닌 연구·교육·상담 아우르는 거점 역할 해야”

등록일 2026-05-27 작성자 난임의료산업학과 조회수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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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센터의 역할은 단순히 시술을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연구와 상담교육인식 개선까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구덕본 대구대학교(DU) 난임대응센터장은 난임 문제를 단순 의료 차원이 아닌 사회적 과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학 기반 난임센터의 역할은 병원과 달리 연구와 데이터 구축전문 인력 양성까지 수행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DU난임대응센터는 2018년 난임연구소로 출범한 뒤 2023년 현재의 센터 체계로 확대 개편됐다전국에서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난임 전문센터는 사실상 유일하다.

구 센터장은 병원은 기본적으로 진료와 시술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며 난임 환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장기적으로 연구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정책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역할은 대학 기반 센터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센터는 난임 시술 데이터뿐 아니라 생활습관심리 상태상담 내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난임 부부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그는 난임 부부들은 병원에서 짧은 시간 동안 진료를 받다 보니 본인의 상태나 생활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인터넷이나 SNS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맞춤형 난임 정보 제공을 위한 챗봇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구 센터장은 일반적인 AI 서비스가 아닌실제 난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태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경북도와 협력해 우선 지역 난임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의 또 다른 핵심 역할은 전문 인력 양성이다현재 국내 난임 전문 연구 인력은 약 6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난임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구 센터장은 난임 전문병원에서는 연구원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시술 건수가 매우 많다며 현장에서는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대학교는 올해 전국 최초로 난임 특성화 학과인 난임의료산업학과를 신설했다첫 신입생 30명을 선발했으며난임 임상배아연구원 등 현장 중심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구 센터장은 그동안 생명공학과를 통해서도 난임 관련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해왔지만 현장의 수요가 워낙 커 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대구대학교가 국내 난임 전문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연구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현재 소·돼지 난자를 활용해 생식세포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분자적 변화를 연구하고 있으며이를 난임 치료 기술과 연결하는 기초 연구를 수행 중이다.

 

구 센터장은 동물의 번식 생리는 인간 생식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기초 연구를 통해 향후 난임 치료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임센터의 역할은 연구와 치료 지원에만 머물지 않는다센터는 지자체와 연계해 난임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의료진과 심리 전문가임상배아연구원 등이 함께 참여해 난임 부부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과거에는 난임을 숨겨야 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난임은 부끄러운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이해하고 지원해야 할 영역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예방적 차원의 생식 건강 관리 필요성도 언급했다.

 

구 센터장은 난임센터는 치료만 하는 곳이 아니라 생식 건강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운동과 수면식습관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생식 건강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